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특허 대국이다.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는 36만여건으로 중국ㆍ미국ㆍ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지키고 있다. 국제특허 출원 건수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5위로 올라섰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은 세계 6위, 과학경쟁력은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도 늘어나 내년에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통계숫자만 보면 세계적인 특허 대국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정책칼럼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R&D 투자 및 정보화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특히 창의력 있는 우수 인재의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
‘100大 우수특허제품 大賞’은 특허기술을 이용해 사업화에 성공했거나 자본력, 마케팅의 절대적 열악함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소비자 기호의 빠른 변화에 부응한 차별적 특허기술의 상품화를 이룬 우수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특허기술의 상품화전략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동기 부여를 지속적으로 촉진시키자는 취지에서 매년 시행되고 있다.
한 제품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차별적인가, 기술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가, 선행기술과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가 등 기술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기술 이외에도 차별화된 마케팅, 시장의 매력도, 경영비전 등 사업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품 디자인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 대회에서는 기술, 사업화, 디자인 측면에서 특허 제품을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50선에 뽑힌 제품들은 대기업에 비해 중견, 중소기업에서 지원한 우수 기술 및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정됐으며, 상반기와 하반기 50선에 선정된 총 100개 우수 기술력 보유 기업들의 표준편차가 그다지 크지 않아 본상 2차 실질 평가가 상당히 어려웠다.
까다로운 서류심사를 통과해 수상하는 업체들에게 우선 축하를 전한다. 아울러 수상한 업체들이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설비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매출증대와 이익증대를 통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KDI국제정책대학원 장유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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