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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版 '프리즌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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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版 '프리즌 브레이크'

입력
2007.10.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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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나 나올법한 헬리콥터를 동원한 교도소 탈옥 사건이 벨기에서 발생했다. 이번이 네번째 탈옥이다.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 날 오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이트레 교도소 운동장에 난데없이 헬리콥터가 추락해 화염과 연기가 진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혼란이 발생하자 운동장에 있던 벤 알랄이 동료 죄수 1명과 함께 헬리콥터에서 빠져 나온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를 타고 탈옥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벤 알랄 일당은 권총으로 교도관 수 명을 인질로 잡기도 했다.

탈주범 일당이 이용한 자동차는 교도소 근처에서 빈 채로 발견됐다.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운동장에 있던 또 다른 죄수 1명이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하려다가 헬리콥터가 폭발하는 바람에 부상을 입었다.

조사결과 사건 발생 수시간 전 교도소 인근 헬리콥터 제작 공장에 복면을 한 무장 괴한 4명이 침입해 작업을 하고 있던 노동자들을 쫓아내고 현장에 있던 조종사를 위협해 헬리콥터를 교도소 운동장에 강제 추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모로코 태생의 벤 알랄은 2004년 8월부터 27년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다. 그는 이전에도 강절도 혐의로 수차례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2000년 10월, 12월, 2004년 6월 세차례 교도소를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번번히 다시 체포됐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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