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는 나이 기준이 현행 만 3세에서 0세로 낮아지고, 유치원 교사에 대해서도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유아 교육 발전 5개년 계획'시안을 산하 유아교육특별연구단으로부터 넘겨받아 시행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교육과 보육 통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0~3세의 영아도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취원 대상을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영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중 더 나은 조건을 선택해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공ㆍ사립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가칭)'도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유아 교육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르면 2009년부터 초ㆍ중등 교원평가와 연계해 3년마다 한 번씩 본인과 동료들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학부모 평가도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또 무상 유아교육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초등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유휴 공간이 있는 유치원에서도 방과후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해 학부모의 자녀양육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설립 요건 완화, 사립유치원 교사 복지 및 처우 개선 방안 등의 도입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교원평가제나 취원 연령 확대와 같은 주요 사안은 교원단체와 보육업계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구단은 30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어 마지막 의견을 수렴한 뒤 내달 중 최종안을 교육부에 제출키로 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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