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2,00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안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들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개미 공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6일까지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3개 매매주체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등락을 비교한 결과,기관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평균 상승률(27.56%)이 외국인(8.11%)과 개인(-1.84%)을 압도했다.
특히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들의 수익률(23.24%)은 '예상대로' 떨어졌지만 외국인(21.88%)과 개인(27.2%)이 내다판 종목들은 되려 급등해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기관의 ‘혜안’은 대부분 종목에서 빛을 발했다. 순매수 1위였던 포스코(-2.23%)만 빼고는 LG(38.1%), 삼성증권(37.35%) 등 나머지 19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82.86%), STX(72.24%), 두산중공업(67.53%) 등은 폭등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16.17%), CJ제일제당(33.70%), 동부화재(39.84%) 등 12개 종목은 올랐으나 하이닉스(-15.81%), 한국전력(-8.04%) 등 8개 종목이 수익률을 발목 잡았다. 개인은 LG필립스LCD(2.28%)와 삼성엔지니어링(3.25%) 등 3개 종목만 올랐을 뿐, 나머지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르내림이 심한 변동장세에서는 아무래도 정보나 분석력이 좋은 기관들의 매매 움직임을 쫓는 것도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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