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은 제62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일부 건설적 발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임명 이래 문타폰 보고관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개선’이라고 평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타폰 보고관은 총회 보고에 맞춰 26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당국이 최근 4개 인권조약에 참여하면서 관련 여성차별위원회 및 아동권리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상황의 건설적 진전을 확인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8월 대규모 수해 이후에는 유엔 측의 접근을 허용하는 등 유엔 기구들과 잘 협조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문타폰 보고관은 그러나 “정치범 수용소 개혁과 함께 인간에 대한 폭력 제거는 물론 유괴.실종에 대한 실효적 처리, 법 절차와 법에 의한 지배 등이 필요하다”며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북한 당국의 불허로 한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못한 문타폰 보고관은 북한 국경 지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과 북한관련 비정부기구(NGO) 회원, 유엔 관계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자료를 모아왔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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