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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문학상 40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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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문학상 40년史

입력
2007.10.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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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학 60년의 획기적인 거사로 한국일보사가 제정한 제1회 한국창작문학상 수상의 영광은 여류작가 한말숙씨의 단편 <신과의 약속> 이 차지했습니다. 우리 문학이 세계문학을 향해 거보를 내디딜 것을 기대하며 한국일보사는 한 해에 두 차례, 매회 상금 50만원씩 시상하는 ‘한국창작문학상’을 금년 초에 제정한 바 있습니다.”(한국일보 1968년12월29일)

사고(社告)를 통해 이날 38번째 생일을 맞았던 소설가 한말숙(76)씨를 첫 영예의 주인공으로 선정 발표한 이래 한국일보문학상은 그간 39회 동안 40명(30회 2명 공동수상)의 수상자를 내면서 공정성과 객관성 면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상은 1968년 당시로선 파격적 액수인 연(年) 100만원의 상금을 걸고 ‘한국창작문학상’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반기(半期) 시상 방침은 잘 지켜지지 않아서 69년말 방영웅(65)씨를 제2회 수상자로 낸 후 이듬해부턴 1년 단위 시상으로 규정을 바꿨다.

20회를 맞은 87년 지금처럼 상 명칭을 바꾸고 상금도 500만원으로 올렸다. 상금 인상 첫 해엔 이제하(70)씨가 장편 <광화사(狂畵師)> 로 수상했다. 10년이 지난 97년 30회 때부터 현재처럼 2,000만원으로 상금이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 해엔 성석제(47), 윤영수(55)씨가 사상 첫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는 바람에 두 작가가 상금을 양분하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만 27세에 상을 받은 방영웅씨의 최연소 수상 기록은 2005년 25세의 나이로 상을 거머쥔 김애란(27)씨가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나이로 수상한 기록은 1977년 중편 <망명의 늪> 으로 10번째 수상자가 된 이병주(1921~1992)씨의 56세다. 개별 중단편과 소설집, 장편을 통틀어 심사 대상으로 삼는 독특한 전통을 이어온 한국일보문학상은 그간 31편의 중단편소설과 9편의 장편을 수상작으로 냈다.

첫 해 한말숙씨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갖던 여성 작가 수상은 93년 신경숙(44)씨를 필두로 잇따르고 있다. 신씨 이래 15명의 수상자 중 11명이 여성이라는 점은 9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서 여성 작가들의 활력을 방증한다. 영광의 기록을 더할 제40회 수상자는 내달 셋째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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