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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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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KT&G

입력
2007.10.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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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제조업체인 KT&G는 두 개의 ‘족쇄’를 달고 산다. 담배를 만든다는 사실에 연유하는 대중과의 거리감, 전매청을 뿌리로 하는 족보로 인해 강요받는 공기업적 사명감이 그것이다.

사실 KT&G는 순수 민간기업이다. 공기업이던 2002년 정부가 지분을 완전 매각해 민영화했다.

그래도 KT&G는 이런 족쇄들을 거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함께하는 기업’을 경영이념으로 하는 KT&G의 사회공헌활동은 이런 바탕 위에서 진행된다.

KT&G는 지난 7월 중장기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까지 총 2,800억원을 사회공헌에 사용하겠다는 것. 매년 매출액의 2% 수준으로 예산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상장업체의 사회공헌 지출액 비중은 매출액 대비 평균 0.21%였다.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공헌부’를 본사 내에 신설, 2003년 설립한 KT&G복지재단과 함께 쌍끌이 체제를 구축했다.

사회공헌 내용도 남다른 점이 있다. 좋은 일을 해도 쉽게 티를 내기 힘든 담배회사의 숙명은 새로운 복지모델을 선보이게 했다.

거창해 보이지 않더라도 꼭 필요한 일을 지원한다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다. KT&G복지재단이 2004년부터 매년 전국의 사회복지기관 중 100개 기관을 선정해 경차를 기증하는 사업이 그렇다.

KT&G복지재단은 설립 이후 사회복지기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뒤 경승용차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복지재단은 또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6개의 센터를 설립, 지역기반형 복지서비스 체계를 운영 중이다. 저소득층 봉사활동, 독거노인 복지, 희귀 난치병 어린이 지원 등 수많은 직접 봉사활동은 기본으로 진행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수천대의 월동용 석유난로를 지원하는 등 해외 재난지역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가 주관하는 기업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KT&G의 깨끗한 경영을 잘 드러낸다.

올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배구조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사 12명 중 75%인 9명이 사외이사이며 이사회를 통한 경영진 감시가 선진국 수준이라는 점도 자랑거리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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