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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수비축구 vs 패기 공격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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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수비축구 vs 패기 공격축구

입력
2007.10.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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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의 수비 축구와 패기의 공격 축구가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의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8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원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전통의 명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극명히 대조되는 색깔을 지녔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대결이다.

K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김정남(64)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견고한 방패로 유명하다. 스리백과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견고한 방어막을 친 후 카운터 어택으로 일격을 노린다. 데닐손과 슈바의 쌍포를 앞세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의 방패를 뚫지 못하며 속절 없이 주저 앉았다.

3년째 포항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르지오 파리아스(40) 포항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젊은 지휘관이다. ‘공격 축구의 원조’인 브라질 출신 지도자답게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둔 전술을 선호한다. 울산과 같은 스리백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양쪽 윙백 등 미드필더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울산과 포항은 선수 구성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울산은 박동혁 유경렬 현영민 이종민 오장은 우성용 염기훈 이상호 등 즐비한 전현직 대표팀으로 구성된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막강한 토종 스타들의 파워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도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포항은 황지수 황재원 박원재 이광재 최효진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 전력의 주축을 이룬다. 따바레즈, 조네스 등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공교롭게도 결전을 앞둔 울산의 방패와 포항의 창은 모두 균열이 생겼다. 울산은 수문장 김영광이 대전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관중석 물병 투척 사건’으로 6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골대를 지키지 못한다. 포항은 정규리그 막판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트리며 주포로 자리매김한 조네스가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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