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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충청권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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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충청권 상륙작전’

입력
2007.10.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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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밑도는 지지율을 끌어올려라.”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충청권 상륙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후보는 26일‘국민성공 대장정’의 세번째 코스로 충남 지역을 방문했다. 28일 열리는 충북 필승결의대회까지 2박3일간 충청권에 계속 머물며 충청민심 잡기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2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뽑힌 후 첫 지방 방문지로 대전

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현장을 찾았었다.

그가 충청권을 예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50% 이상의 지지율로 고공비행을 하는 이 후보가 충청 지역에선 평균 이하의 지지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을 제외하면 가장 지지율이 낮다. 올 들어 실시된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이 후보의 충청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3~10%가량 낮았다. 10월 16일 조사에서 충청 지지율(49.5%)이처음으로 전국 지지율(49.1%)보다 근소하게 앞섰지만 여전히 불안한상태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역시 충청 지지도(13.8%)가 타 지역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점은 긍정적이다. 그만큼 충청 민심이 부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후보 측에선 세 가지를 원인으로 꼽는다. 한 측근은“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했던 전력과 맞물려‘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말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반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충청 출신인 이인제·심대평 후보의 지역할거 구도,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온전히 넘어 오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는다.

이 후보 측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강한 실행 의지를 보여 줘 오해를 불식시키고, 국제과학기업도시건설, 대덕 R&D특구 확대, 금강운하 건설 등 정책공약으로 충청 민심을 끌어안는다는 전략이다. 이날 국민성공대장정 대전^충남대회에서도 이 후보는“한나라당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행정기능에다 과학기술,교육, 산업, 문화 기반시설을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경선 당시 이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지지가 많았던 점을 의식한 듯“경선 과정에 죽기 살기로 싸워서 아직도 서먹서먹한 사람이 많지만 그

럴 필요 없다. 충청도 당원들이 하나가 되고, 도민^시민이 도와주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충청 지역은 당의 기반이 약하고 현역의원도 별로 없다”며 “결국은 외연 확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 방안으론 국민중심당과의 연합, 충청 지역 유력인사 영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가 27일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것 역시 충청지역에서 강세였던 박 전 대표의 도움을 이끌기 위한 제스처라는 후문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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