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이 직원들에게 거액의 전세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가 2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은 직원들에게 전용면적 85㎡(25.7평)형 미만 주택의 전세자금을 최대 9,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85㎡(25.7평) 이상 중대형 주택 전세자금도 연리 3%에 불과했다. 전세자금 총 대출 규모는 주공 1,050억원, 토공은 621억원이었다. 일반 서민과 근로자들이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통해 받는 전세자금이 최대 6,000만원, 연리 4.5%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특혜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서민 주거복지를 위해 일해야 할 건교부 산하 공기업들이 국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제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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