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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초대석-Book cafe] 자녀 세명 모두 하버드·예일大로 보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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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초대석-Book cafe] 자녀 세명 모두 하버드·예일大로 보낸 엄마

입력
2007.10.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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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엄마가 되려면 남편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힘을 필요로 할 때 도와줄 수 있도록 아버지의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는 거죠.”

자녀를 훌륭히 키우고 싶다면 먼저 좋은 부모가 되라는 메시지를 담은 베스트셀러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2003)의 저자 장병혜(75)씨가 ‘부성(父性)의 회복’ 을 자녀교육의 핵심키워드로 바라본 <위대한 엄마의 조건> (중앙북스)을 선보였다.

장씨는 가부장제의 해체, 여성 권리의식의 급격한 향상과 맞물려 아버지가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 가족문제의 핵심이라고 결론내린다. 아버지를 기껏해야 ‘돈버는 기계’ 로 취급하면서 엄마 혼자 육아를 책임질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존중받지 못하면 아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아내는 혼자만의 육아로 지친 짜증을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풀이하게 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심한 남편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탓하기보다는 태도의 전환을 통해 남편을 가정으로 불러들여 양육자의 한 축으로 만들라고 강조한다.

“너무 어렵다 생각말고 남편의 관심분야를 이해하는 일에서 실마리를 찾아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와 연예뉴스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신문의 경제면도 보고 사회면도 보면서 의식적으로 남편과 대화의 말문을 터보라는 것이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귀가한 남편에게 ‘왜 나와 대화를 안하냐’고 하소연하기보다는 남편의 세계에 관심과 이해심을 갖고 공통화제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장씨는 아내를 잃고 세 아이를 홀로 키우던 남편과 결혼한 자신의 경험도 털어놓았다. 학자인 남편은 학술회의와 세미나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보기도 힘들 때도 많았지만 남편이 오는 날이면 아이들의 숨소리조차 한결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엄마가 노력해도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아이들 양육의 노하우를 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공주와 왕자처럼 자란 요즘 세대의 젊은 엄마, 아빠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마음 자세를 바꾼다면 훌륭한 엄마, 휼륭한 아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초대 외무부장관을 지낸 장택상씨의 셋째딸. 40여년간 하와이대, 시튼홀대 등에서 역사학을 강의했으며 세 자녀를 모두 하버드대, 예일대 등에 진학시켰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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