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국적은 서로 다르다. 데니스 강(30ㆍ캐나다)은 한국인 아버지와 캐나다-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푸른 눈의 이방인’. 이에 맞서는 추성훈(32ㆍ일본)은 재일동포 4세로 한때 유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일본으로 귀화를 선언,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둘 다 이방인이지만 핏줄에는 엄연히 한국의 혼이 흐른다. 2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이벤트 K-1 히어로스 서울 대회가 특히 더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방인들의 전쟁’ 때문이다.
데니스 강과 추성훈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빅매치다. 그라운드 기술이 허용되는 종합격투기에서 두 선수만큼 경험과 기량이 출중한 파이터도 드물기 때문이다.
데니스 강은 “추성훈은 유도라는 좋은 배경을 갖고 있다. 그와의 맞대결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결의를 다졌고 추성훈 역시 “데니스강은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링에 오르기 전까지 승부는 예측불허”라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이태현(31)이 복귀전을 가져 관심을 끈다. 지난 해 9월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기권패한 이태현은 일본의 야마모토 요시히사와 재기전을 치른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