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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오조라 문고 "독서 기쁨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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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오조라 문고 "독서 기쁨 함께"

입력
2007.10.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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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 소멸한 문학작품 등을 인터넷 상에서 공유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민간 전자도서관 아오조라(靑空) 문고가 일본 및 세계 명작 6,500편을 DVD 한장에 담아 무료로 전국 도서관에 배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DVD에는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아쿠다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등 대표적인 일본 작가와 안데르센, 빅토르 위고 등 세계적 작가 407명의 작품들을 수록했다. 아오조라 문고는 DVD 사용법을 설명한 책자와 함께 일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고교 대학 도서관 8,000여 곳에 배포할 계획이다.

DVD 수록 작품 중에는 현재 절판돼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작품도 많다. 또 교사가 수업에 사용하기 위해 작품을 복사해 학생들에게 배포하거나, 개인이 좋아하는 작품을 책으로 편집해 자비 출판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고측이 DVD를 무료 배포하는 것은 ‘저작물은 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위해서다. 최근 일본에서 시도되고 있는 저작권 기한의 연장 움직임(작자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에 대해 제동을 걸려는 의도도 있다.

“책을 전자화해 누구라도 읽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1997년 탄생한 아오조라 문고는 자원봉사자의 입력ㆍ교정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6,000여편의 저작물을 인터넷 상에 공개해 왔다. 주로 저작권이 만료된 작고한 작가의 작품이 대부분이고, 문고의 운동 취지에 동의하는 현역 작가의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문고 운영은 초창기 회원들의 자비로 했으나, 지금은 모금과 기업의 지원금, 홈페이지 광고 수입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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