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 부담에서 벗어난 KT가 올해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KT는 3분기에 매출 2조9,526억원, 영업이익 4,00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비 33.9% 급감하면서 3,000억원 대로 떨어졌던 2분기와 비교하면 호전된 실적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3,101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39.4%나 늘어났다.
KT는 "유선전화 가입자가 줄어든 데다 PCS 재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연초 목표의 75%, 누적 영업이익은 93%를 기록, 올해 경영 목표(매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또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3분기까지 광가입자망(FTTH) 시설을 52.5%까지 구축했고, 7월 출시된 인터넷TV인 '메가TV'에 9월 말까지 14만8,000명이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KT는 뉴미디어 콘텐츠 강화를 위해 펀드에 참여하는 방법 등으로 4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편의 증대와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TV의 연내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장기 전략을 갖고 경영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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