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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만 바꿨을 뿐인데…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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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만 바꿨을 뿐인데… 잘 나가네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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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테두리가 기업 마케팅의 핵심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와 금융업계에서 테두리를 특화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테두리 마케팅'이 유행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평판 TV. LG전자가 내놓은 초고화질(풀HD) LCD TV '브로드웨이'는 액정 화면 주위를 나무 문양의 프레임으로 감쌌다.

고급 원목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나무처럼 보이는 테두리를 선택, TV가 마치 고급 가구처럼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거실에 배치된 주변 가구와 잘 어울리도록 나무 문양의 프레임을 선택했다"며 "가전제품의 실내 장식 효과를 감안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온 LG전자의 60인치 풀HD급 PDP TV '엑스캔버스 갤러리'는 실제 나무 테두리를 사용했다. 부유층을 겨냥해 호두나무처럼 연한 갈색과 진한 갈색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2가지 색상의 나무 프레임을 채택했다. 자연 친화적인 나무 소재를 사용해 거실 마루, 가구 등과 잘 어울린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아예 테두리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TV도 등장했다. 소니코리아는 이달 초 테두리를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는 풀HD급 LCD TV '브라비아X'를 내놓았다.

기본은 검정색 테두리를 사용하고 있으나 추가 비용을 내면 빨강, 파랑, 은색, 금색, 흰색 등 총 6가지로 색상을 교체할 수 있다. 비용은 40인치대 제품의 경우 개당 20만원, 52인치 제품은 25만원이다.

테두리를 예쁘게 장식한 신용카드도 등장했다. 현대카드는 0.8㎜ 두께의 신용카드 테두리에 독특한 색깔을 집어넣은 '컬러코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여러 개의 카드와 신분증, 명함 등이 뒤섞인 지갑 안에서 현대카드가 쉽게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갑이 고객의 선택을 위한 격전장이 됐다"며 "먼저 눈에 띄는 카드가 그만큼 많이 사용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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