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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금감원, 김경준씨 직접 조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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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금감원, 김경준씨 직접 조사 못해"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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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BBK 의혹과 관련,금감원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 중에 김경준씨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축소조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사위의 주가조작사건 연루의혹도 제기됐다.

김용덕 금감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신당 의원들이 김경준씨 조사 여부를 묻자 “BBK의 펀드 운용보고서 위변조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지만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조사하려고 했을때는 김씨가 이미 해외로 도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씨 조사를 못했다는 점에서 금융감독당국 차원에서도 조사를 완결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박광철 부원장보도 “2001년 5월에 증권업협회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아 8월에 조사에 착수했는데 주범인 김 씨가 소환 직전(11월)에 해외로 도주해버려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그간 김씨가 금감원에 제출한 자필확인서 등을 근거로 금감원 조사에서 이 후보의 무관함이 밝혀졌다고 주장해왔다.

신당 김태년 의원은 “금감원이 김경준 씨를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옵셔널벤처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김 씨가 귀국하면 다시 한번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금감원이 김 씨도 조사하지 않고 오랫동안 완결된 조사인 것처럼 주장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 사위의 주가조작사건 연루설과 관련, 신당 김영주 의원은 “100억원대의 현대상선 주가조작 사건에 이 후보의 사위 A씨가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용덕 위원장은 “관련 내용은 민원이 접수 돼 조사 중이며 관련된 인물에 대해선 확인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신당 김현미 의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구모씨와 정모씨, 대선 후보의 사위와 그 부친이 관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명백히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9월 하순에 이첩 받아 조사 중이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 곧 혐의관련 소환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이 후보 사위는 투자자문사에 자금을 일임했고 자문사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가조작 관여설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당 정동영 후보가 2001년 처남인 민모씨를 동원해 코스닥기업의 주가를 조작,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왜 금감원이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며 맞불을 놓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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