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촉발됐던 금융시장 충격에도 불구, 한국 경제는 3분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4%대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2분기(1.8%)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나 성장하며 2분기(5.0%)에 이어 두분기 연속 잠재성장률(5%) 수준에 도달했다.
국민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GDI증가율이 GDP증가율과 비슷하다는 것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다.
최춘신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대외적 불안 요인이 많아서 4분기 경기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올 한해 4%대 후반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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