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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대학생들 펀드 투자 목표 세워 길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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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대학생들 펀드 투자 목표 세워 길게 봐야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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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사에서 펀드 매니저를 뽑으려고 대학교 투자 동아리 학생들에게서 지원서를 받았는데 출중한 지원자가 많았다고 한다. 재원이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투자 동아리를 만들어 이론 공부뿐만 아니라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아 실전투자에 나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학생들이 주식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는 계기이기 때문에 적극 권장할만하다.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해 보면 학생 때부터 자기 자산에 대한 관리를 스스로 체험할 수 있고,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금융 지식도 체득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해 본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소득을 적절하게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학생들인지라 펀드 투자시에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들이 있다. 첫째는 장기투자다.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최소 2~3년의 투자계획을 세워 투자하는 것이 좋다. 안정성만을 중요시 해 채권펀드에 투자를 해봐야 은행적금에 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젊은 학생들의 경우 주식형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게 맞다. 그리고 투자스타일은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대형성장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에 분산해 투자하는 것도 좋다. 물론 투자 위험성도 있지만, 학생들은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연령대여서 공격적인 성향의 펀드가 제격이다.

두번째로 장기투자의 원칙과 함께 자신의 투자목적을 세워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졸업 전에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를 가겠다’거나 ‘졸업 후에 취업을 하면 자동차를 산다’는 식의 계획을 세워 투자를 해야 한다.

셋째, 일정한 금액을 정해 놓고 투자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만 용돈으로 쓰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학생 때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통장에 돈이 있으면 쉽게 빼서 쓰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펀드 투자금은 최대한 찾지 않도록 묻어 두는 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펀드는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이나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모아 놓은 종합 금융상품이다. 펀드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방치해 두지 말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투자해 학생의 본분을 잃지 말자.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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