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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떼의 군무, 대하의 맛, 그리고 국화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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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떼의 군무, 대하의 맛, 그리고 국화향기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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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가창오리의 군무, 싱싱한 대하의 감칠맛, 코끝을 맴도는 그윽한 국화향기가 그립다면 서산으로 오세요.”

‘가을의 고장’충남 서산에서 이번 주말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을테마축제 잇따라 열린다.

가을의 백미인 철새들의 군무가 이미 시작되면서 26일 ‘2007 서산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가 개막한다. 동북아시아 최대규모의 철새도래지인 간월도와 천수만 일원에서 철새들의 황홀한 날갯짓을 볼 수 있다. 매년 10월 초순에 찾아오던 철새들이 올해는 9월 중순부터 날아오기 시작, 벌써 10만여 마리가 자리를 잡았다. 11월 25일까지 볼 수 있다.

간월도에서는 27, 28일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2007 서산간월도 바다음식 축제’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500년 전통의 대표적인 풍어제인 ‘굴 부르기 군왕제’가 재연된다. 대형 수조에 대하를 풀어 놓고 잡는 대하맨손잡기 대회도 열린다. ‘통통배’를 타고 30분간 간월도를 돌아보는 무료 ‘어선체험’도 있다.

28일 간월암에서는 달빛음악회가 열려 색소폰과 통기타 공연과 함께 벨리댄스를 선보인다.

25일 서산시 고북면 ‘한 농원’에서는 ‘제10회 국화꽃 축제’가 개막했다. ‘국화 그 가을빛 추억 속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수십만 송이의 국화가 11월 11일까지 선보인다.

꽃구경 외에도 식용국화 따기, 국화공예품 만들기, 짚풀공예 등 체험 행사도 할 수 있다. 국화를 말려 차와 베개를 만들면 집안에서 일년 내내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28일 고북면에서 ‘제4회 서산인삼 캐기체험 행사’에서는 ‘서산인삼 미(美) 선발대회’와 인삼퀴즈, 인삼무게 맞추기, 인삼 캐기 행사도 마련된다. 서산은 6년근 인삼의 전국생산량의 15%를 차지한다.

서산=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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