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날이었다. 방한중인 버핏의 말 한마디에 대부분의 ‘관련주’들이 일제히 들썩였기 때문이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종목인 포스코는 이날 4.61% 상승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포스코는 버핏 회장이 지난 3월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분 4.0%(34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던 종목.
또 버핏이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 손자회사인 대구텍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투자종목으로 밝힌 기아차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함께 거론된 현대제철도 한 때는 5% 가까이 올랐지만 장 막판에 약세로 돌아섰다. 또 신영증권도 투자종목으로 언급됐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는 이날 “한국 시장은 수년 전까지 만해도 지나치게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당시 포스코 이외에도 기아차 현대제철 신영증권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버핏의 경우, 이전에는 포스코 이외에도 국내 20개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스코를 제외하고는 투자 기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었다.
버핏의 투자종목뿐만 아니라 그의 투자 철학을 감안했을 때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힌 종목들도 수혜를 입었다. 대우증권이 전날 워런 버핏이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은 황금에스티 신성델타테크 삼영엠텍 테크노세미켐 KCC건설 티에스엠텍 성우하이텍 등이 2~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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