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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르노삼성, 한국에 공장 증설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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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르노삼성, 한국에 공장 증설 계획 없어"

입력
2007.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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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25일 "르노삼성은 한국 고객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당분간 한국에 생산공장을 (추가로)지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규모를 늘려 GM대우처럼 '수출기지'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곤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모터쇼 현장에서 20여명의 한국 기자들과 만나 "르노삼성은 르노 안에서 매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독립성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곤 회장은 다만 "르노삼성에는 르노 기술을 더 많이 가져갈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르노삼성의 미래 차종은 지금의 닛산 플랫폼에서 점차 르노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이를 "르노와 닛산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우리의 계획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닛산의 한국시장 진출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곤 회장은 이와 관련해 "빅 마켓인 한국에 인피니트는 고급 차량을, 닛산은 독특한 제품을 가지고 간다"며 "세단 부문을 담당할 르노삼성과의 중복은 없다"고 말했다.

르노-닛산은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차급을 보유해 시장에서 서로 경쟁할 우려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일례로 "한국에 소개될 크로스오버 차량인 '뮤라노'는 경쟁 차종이 없는 독특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도쿄모터쇼에선 도요타와 혼다가 각기 다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미래차 개발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르노-닛산의 전략을 묻자 곤 회장은 "시장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곤 회장은 현대ㆍ기아차 관련 질문에도 "타사가 우리에게 코멘트하길 원하지 않듯 나도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피해갔다.

치바=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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