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측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유예해 달라며 제출한 신청서가 24일 미국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김씨의 민사재판 변론을 맡고 있는 심원섭 변호사는 “김 전 감사측이 뒤늦게 송환유예 신청을 철회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로스앤젤레스(LA)소재 미 연방법원은 그러한 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LA 소재 연방 검찰의 톰 로젝 공보관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김씨의 한국 송환과 관련한 문제는 모두 해결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한국에 가겠다고 한 의사를 뒤집거나 최종 승인권을 쥔 미 국무부가 특별한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는 한 이르면 11월말께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김 전 감사측 변호인단은 18일 미 연방 제9 순회항소법원이 김씨가 제출한 ‘자발적 항소 각하 신청서’를 받아들여 한국송환이 가능토록 결정하자 다음날 이 결정을 유예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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