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달 탐사 위성인 '창어(嫦娥) 1호'의 발사를 계기로 이 프로젝트를 지휘한 장칭웨이(張慶偉ㆍ46)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이 조명을 받고 있다.
소년 가장 출신이라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중국 우주 과학계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그는 올해 8월 최연소 장관이 됐고 21일 끝난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출세 신화도 함께 쓰고 있다.
허베이(河北)성에 태어난 그는 어릴 적 부친이 사망해 이발사로 일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지만 시베이(西北)공대 졸업 후 기적 같은 업무 처리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장칭웨이는 중국 로켓발사기술연구소(CALT)에서 일하던 1989년 중국 창정(長征)로켓에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해 달라고 미 휴즈사가 요청해오자 각고의 노력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이 일을 성공시키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92년 창청(長征) 2F 로켓의 부설계사로 로켓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2002년부터는 선저우(神舟) 프로그램의 차석 지휘를 맡았다.
그가 있는 곳에 중국의 첨단 우주과학이 있었다. 장 주임은 10만 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우주과학기술그룹 사장을 지내면서 경영능력과 지휘력을 인정 받았다. 해외 전문가들도 장칭웨이 주임. 츠완춘(遲万春ㆍ61)공군중장 등이 중국 우주개발을 이끌고 있다며 이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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