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명보험 보유 계약 건수가 8,000만 건을 훨씬 넘어섰다.
지난 6월말 생명보험 보유계약건수가 8,031만7,000건을 기록했는데, 가구당 5건꼴로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한 셈이다. 보험 종류별로는 사망보험이 77%로 가장 많았고, 생존보험과 생사혼합보험, 퇴직연금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사의 가입건수만 집계한 사항이고 손해보험사 및 기타 우체국, 농협 등 보험 관련 상품을 집계한다면 가구 당 보험 가입건수는 6~7건 정도가 되리라 예측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입건수에 대하여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장내용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있는 고객은 얼마나 될까?
지금 가입해 있는 보험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권고한다. 6~7건의 보험 중에는 자신이 잘 살펴보지 않은 사이 불필요하게 중복 가입돼 보험료만 축 내고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일단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아래의 항목으로 자가 점검을 해보자
①내가 매월 납입하는 정확한 보험료를 천원 단위 까지는 알고 있다.
②가입한 보험이 몇 건인지 알고 있다.
③내가 가입한 보험사 이름을 모두 알고 안다.
④생명 보험 상품과 손해 보험 상품을 구분하여 가입한 내용을 알고 있다.
⑤만약 내가 교통사고로 주말에 사망했을 때 우리가족은 얼마의 보험금을 받는지 안다.
⑥내가 암진단을 받으면 얼마의 진단 자금이 나오는지 알고 있다.
⑦가입한 보험이 만기가 언제이며 얼마정도 환급금을 받는지 알고 있다.
⑧나는 질병과 상해 중 어느 한 부분에 많이 가입 한지를 알고 있다.
⑨소득 공제와 기타 관련 세금에 대하여 알고 있다.
⑩가입한 보험 상품 중 중복 담보 항목에 대하여 알고 있다.
이상의 10가지 항목 중 8가지 이상이라면 보험에 대해 전문가 수준이며, 6~7가지라면 최소한 보험을 통한 보장자산에 대해 준비를 한 상태이고, 4가지 이하라면 좀더 관심을 가지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⑩번 항목이다. 여러 가지 상품과 다양한 회사의 담보사항에 가입하다 보면 ‘중복 낭비보험’이 대부분의 보험계약에서 발생한다. 이는 사고시 분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A보험사에 입원 의료비 보장 상품을 가입하고, B보험사에 질병 보험 상품을 가입하면서 의료비 담보를 선택하는 경우가 중복가입에 해당한다. 운전자 보험을 가입하면서 다른 보험에서 벌금담보에 가입한 것도 역시 중복 가입이다.
문제는 보험 약관에 ‘중복 보장’이 아예 되지 않거나 일부만 되는 담보가 있고, 이를 모르고 중복가입 했다가는 실제 한쪽에서 보장은 받지 못하고 보험료만 낭비하게 된다는 점.
오늘 당장 가입한 보험 약관 혹은 청약서가 있다면 모조리 다 꺼내놓고 따져보고 전문가에게 물어보길 권하고 싶다. 하지만 청약서와 약관을 당장 서랍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재봉 보험포털 예스아마존 대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