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 펀드가 최근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룹주 펀드는 국내 대표그룹의 우량주식에 대부분 투자해 코스피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일종의 테마 펀드다. 이 중 ‘CJ카멜레온주식1’ 펀드는 2004년 11월에 설정된 대표적인 삼성그룹주 펀드다. 다만 주요 투자 종목은 삼성그룹주이지만 일반 우량주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펀드명에 붙은 ‘카멜레온’이라는 표현은 주식시장이 상승 국면일 때 삼성그룹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시장이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경우에는 하락에 대한 방어력이 높은 고배당주 비중을 높여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펀드스타일을 변경한다는 의미다. 설정일 당시에는 삼성 그룹주와 배당주 편입비율이 5대 5였지만 최근에는 7대 3 을 유지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은 삼성그룹주 펀드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1년 수익률이 60.25%로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6.44%)을 뛰어 넘고 있다. 또 2년 수익률도 98.48%로 전체 펀드 중에서 상위 15%내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펀드는 대형주에 95%(7월말 기준) 가량 투자하며, 대형주 가운데에서도 성장주(51%)와 가치주(43%)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고 있다. 편입 종목을 보면 호텔신라 제일모직 에스원 신세계 등 고배당 업종인 서비스 유통 화학 종목이 시가총액비중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포스코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 조선 철강 업종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어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 5월까지는 삼성전자 비중이 높았던 까닭에 수익률이 다소 저조했지만, 삼성전자 이외의 보유종목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3분기 이후에는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펀드운용을 총괄하는 이성민 팀장은 편입종목을 교체하기 보다는 보유 종목들의 비중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그룹주가 여전히 미래 성장성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이 펀드는 시장수익 이상의 추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 변동성이 큰 만큼 ‘몰빵’투자는 금물이다.
자료: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안형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