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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通했다' 북한 금강산서 첫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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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通했다' 북한 금강산서 첫 대회

입력
2007.10.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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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강산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

사상 처음으로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강경남(24)의 출사표다.

SBS코리안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가 25일부터 29일까지 강원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아난티골프&온천 리조트(파72ㆍ7,630야드)에서 열린다.

북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골프 대회 사상 최초로 북한에서 현지 생중계 될 예정으로 안방에서도 금강산 골프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탁’, ‘탁’ 볼 치는 소리가 단풍으로 곱게 치장한 고요한 금강산의 정적을 깨트리자 새들이 볼 치는 소리에 놀라 ‘푸드덕’ 날개를 치며 날아간다. 북한에서 역사적인 샷 대결을 펼칠 선수들이 막바지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취재단은 24일 오전 서울을 출발, 강원 고성휴게소를 거쳐 육로를 통해 남측과 북측의 출입국관리소를 거쳐 대회장인 금강산 아난티골프장에 도착했다. 북측출입국의 통관절차를 밟고 출발한지 불과 40분 남짓한 거리였다.

한 폭의 산수화나 다름없다. 기암괴석의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장전항의 푸른 물결이 조화를 이룬 비경 속에 골프코스가 자리잡고 있다.

금강산의 오묘함 만큼이나 골프장 코스도 이채롭다. 이번 대회는 코스 길이가 7,630야드로 신한동해오픈이 열린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보다 86야드가 더 길어 KPGA 사상 최장 코스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중계 관계상 평소의 아웃과 인코스를 바꿔 진행되며 이 때문에 3번홀에서 12번으로 변경된 이 홀은 무려 1,016야드(파6)에 달한다. 아마추어들에게는 파7로 적용되며 5온이 쉽지않은 곳이다.‘ㄴ’자의 도그레그홀로 세컨드샷 지점부터 대형 워터해저드가 자리잡고 있다.

평소 14번홀이지만 대회 때는 5번홀(파3)로 바뀌는 홀은 그린에 볼을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소위 ‘깔때기 홀’로 유명하다. 전체 18홀 중 유일하게 그린이 2개인 이 홀에서는 대회 때는 ‘깔때기 홀’ 대신 옆 그린을 사용하게 된다. 무려 264야드나 되며 그린 앞에 거대한 연못이 자리잡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은 홀이다.

대회를 준비해 온 골프장 코스관리팀 관계자는 “벙커가 많고 러프가 깊기 때문에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 랭킹 1위 김경태(21)가 아시안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빠진 가운데 시즌 3승을 노리는 강경남(24) 등 총 6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강경남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역전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와 SBS골프채널이 2시부터 생중계한다.

금강산=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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