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모터쇼의 최대 화제 중 하나인 'GT-R'(사진)은 일본 닛산의 야심작이다. 미국의 인터넷 자동차 사이트가 엠바고(보도시점 제한)를 깨 논란이 됐을 만큼 마니아들의 관심도 높다. '올 뉴 닛산 GT-R'로도 불리는 GT-R은 컨셉트 카로 소개된 지 6년 만에 양산형으로 출시됐다.
GT-R은 공기흐름을 최적화한 디자인, 단단하고 견고한 뒷모습, 잘 훈련된 운동선수 같은 외관,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팝업 엔진 후드 시스템을 갖추었고, 펑크가 나도 시속 80㎞ 주행이 가능하다. 또 1명의 장인이 첫번째 볼트 조립부터 최종 완성 단계까지 책임지는 독특한 제작과정을 거쳤다. 닛산은 "GT-R의 모든 것에 '일본식 DNA'를 강조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정통 스포츠카인 GT-R은 12월 일본에 출시된 뒤 내년 미국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접어든 돈 많은 일본의 단칸세대,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다. GT-R은 비슷한 성능을 가진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GT-R은 0→100㎞ 속도까지 3.7초, 최고시속 310㎞로, '포르쉐 911'의 0→100㎞ 속도까지 3.9초, 최고시속 305㎞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GT-R의 가격은 포르쉐 911이나 '람브로기니LP 640'의 절반에 못 미치는 7만~9만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닛산은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한국 시장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치바=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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