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공군 전투기와 육군 포병을 동원해 이라크 접경 쿠르드 반군 공격에 나섰다.
24일 AFP통신은 터키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이 이라크 국경에 인접한 터키 영내의 쿠르드 반군들을 공격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폭탄을 장착한 여러 대의 F-16 전투기들은 터키 남동부 디야바키르 공군 기지를 이륙했다고 현지 민영 통신사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23일 터키 포병 부대가 쿠르드 반군 은거지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해 포탄을 퍼부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터키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탄을 퍼부은 지점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관리는 21일 자국 무장 헬기들이 이라크 국경 안쪽 5㎞ 지점까지 들어가 쿠르드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21일 쿠르드 반군의 매복 공격으로 터키 병사 13명이 사망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미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우리는 터키-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쿠르드 노동자당(PKK) 반군들이 감행하는 테러 공격들을 우려한다”면서 “터키와 이라크 양측 모두에 상호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터키의 이라크 접경지대에 대한 공습이 도발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채 “양측 모두 공통의 문제와 적은 테러 단체인 PKK라는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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