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해 2010년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 "
다음달 1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대상FNF에 최근 부임한 이문희(44) 사장은 23일 "지난 1년간이 두산에서 인수한 '종가집 김치'와 대상 '청정원'을 통합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당시 업계에선 적자 브랜드였던 청정원과 종가집김치 통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대상FNF는 7월부터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1,5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그는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에 2,000억원, 2010년엔 3,000억원으로 두 배의 매출 신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염두에 둔 것은 바로 '신선식품'이다. 삶거나 살균처리 등을 통해 비냉장으로 6개월 이상 보관하는 '상온식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진공포장 등을 통해 단기간 유통하는 상품이다.
이 사장은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상온식품이었던 상품이 신선식품군으로 넘어오는 것이 식품업계 트렌드"라며 "예컨대 라면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건면'에서 '순면'을 거쳐 지금은 냉장 보관하는 '생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청정원 신선식품과 종가집김치의 매출 비중이 1대 2 정도지만, 향후 50대 50으로 신선식품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먹을 '우주인 김치'를 개발한 것과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이 우주에서 한국식단으로 한끼 식사를 해보자는 프로젝트를 제안해와 김치를 개발했다"며 "우주에서 한국식단으로 식사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중계되면 한국음식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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