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정재호(26)와 창원 LG의 이현민(25)은 경희대 1년 선ㆍ후배 사이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경희대에 입학한 정재호는 3,4학년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떨쳤다. 2005년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반면 이현민은 대학 시절 정재호의 그늘에 가려 백업 요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로 입단 이후 둘의 명암은 엇갈렸다. 정재호가 식스맨으로 가능성은 보였지만 대학 시절의 명성에 모자란 반면 이현민은 2인자 설움을 씻고 지난해 LG의 주전으로 성장,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둘은 당당히 양 팀의 ‘주전 가드’로 해후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LG는 주전 가드 박지현이 개막전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날 공동선두의 맞대결 만큼 한 팀의 주전과 백업에서 3년 만에 주전 가드로 맞닥뜨린 선ㆍ후배 간의 라이벌 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결과는 7점 5어시스트로 팀의 대승을 이끈 ‘후배’ 이현민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대구=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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