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이후 최대 해외 파병이라는 2004년 자이툰 부대 주둔 당시부터 아르빌은 이라크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다. 과거 민족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수인 쿠르드족의 정파간 협력으로 정치적으로는 안정된 상태다.
아르빌 국제공항 인근의 완만한 구릉지에 직경 5㎞, 100만평 규모로 부대를 건설한 자이툰부대가 그 동안 학교, 보건소, 마을회관, 청소년센터 건립 등 시설 지원과 자이툰병원을 통한 의료 지원에 주력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자이툰 부대가 9월 1일 현재 학교, 보건소 등 231개 건물을 짓거나 보수하는 재건사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터키가 이라크북부에 근거를 두고 쿠르드 독립국 건설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탕을 위해 이라크 국경을 넘는 등 주변 정세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자이툰 부대 주둔지는 쿠르드 국경과 150㎞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만일에 대비해 아르빌의 터키 연락단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진 합참 의장도 최근 터키 방문 때 현지 군 수뇌부에게서 “자이툰 부대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합참 당국자는 전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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