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에서 인간미 넘치는 기업으로의 변신’
몇 년 전까지 냉혹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MS)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떨쳐 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 계기가 됐다.
블로그를 통한 수평적 의사소통이 네티즌의 호감을 얻었던 것이다.
조직 내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기업의 이미지를 바꾼 사례다. 실제로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회사 내에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기업은 온라인에서 기업 이미지 역시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과 웹의 발달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질적인 변화와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도 소통 방식을 바꿔야 한다. 블로그, 미니홈피와 같이 온라인 쌍방향 의사소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조직의 긴장과 직원들의 창의성을 적절히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카시오의 경우 3년 전부터 사내 블로그를 운영해 임직원간 진솔한 대화를 촉진하고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와 묻혀있던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켰다.
사실 우리 나라 기업들은 유교적 문화에 젖어 임직원 간의 활발한 토론이 쉽지 않다. 또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은 아직도 일방적이고 단선적인 이메일 경영 시대에 머물러 있다.
국내의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개방, 공유, 소통’의 웹2.0을 향해 달려가는데 기업 내부는 ‘폐쇄, 독점, 단절’의 웹1.0에 머물러 있지 않은지 고민해 봐야 되지 않을까.
LG CNS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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