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ㆍ요미우리)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엽이 25일 구단 지정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왼손 엄지 안쪽 측면 부위의 인대재건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은 24일 입원해 25일 수술을 받고 2~3일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퇴원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내내 왼손 부상에 시달려왔고 그 후유증으로 지난 7월에는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1군에 복귀한 후 부상 투혼을 발휘,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인대가 부분적으로 끊어진 상태로 밝혀져 결국 수술을 택하게 됐다.
이승엽은 이날 구단 홍보팀을 통해 “시즌을 거치면서 아주 큰 통증을 안고 싸웠다. 팀의 목표인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주니치와의 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끝난 후 곧바로 수술을 받는 이유에 대해선 “베이징 올림픽 예선이 끝난 후 수술을 검토했지만 부상 상태가 악화됐다. 또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재활을 끝내기 위해 조기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년에는 꼭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빨리 부상에서 완쾌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국 팬들에게는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승엽은 “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돼 죄송하다. (내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선발된다면 조국의 명예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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