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들이 취재 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오후6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정문 앞에서 전군표 국세청장의 퇴근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7,8명의 취재기자들과 취재를 막으려는 국세청 경비 직원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직원 1명이 연합뉴스 서모(32) 기자의 머리를 폭행하고 청사 안으로 도주했다. 이에 기자들이 경비실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국세청 측은 20명의 직원들을 추가로 내보내 기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경비실장은 항의하는 기자들을 향해 “XX놈”이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국세청은 사건 후에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며, 기자들을 폭행으로 고소하겠다고 오히려 협박했다.
언론 취재에 대한 국세청의 과도한 대응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7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관련, 청사를 항의 방문한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을 기자로 오인, 폭행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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