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대표적인 중동 수혜주인 해외건설ㆍ엔지니어링업체 주식이 증시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산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대표적인 중동 수혜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4만원대였던 주가가 3배 가량 뛰어 올랐고, 대림산업도 연초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가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배럴 당 9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면서 중동 지역 수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국내 건설ㆍ엔지니어링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300억 달러로 1차 중동붐 당시 최고 수주액(137억 달러)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지난해 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두산중공업의 경우 중동지역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올해에만 수주액이 무려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추세라면 2011년까지 매년 7조~8조원 가량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수주액이 3조원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다.
특히 대림산업은 지난해 해외 수주액이 3,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3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주 신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중동지역의 수주 물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 이들 업체의 실적은 가파른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