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이 첫 상업비행에 나선다.
싱가포르항공은 22일 에어버스 A380 1대를 25일부터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항공은 17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스티븐 리 싱가포르항공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380 취항기념 행사를 갖고, 초대형 여객기의 내부를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A380 1호기는 2층 구조로 돼 있으며, 800석 이상 채울 수 있는 공간을 471석으로 줄여 승객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1층 앞부분에 1등석 12석, 2층 앞부분에 비즈니스 60석, 1ㆍ2층 뒷부분에 이코노미 399석을 배치했다.
특히 프랑스 최고의 요트 디자이너 장 자크 코스트가 설계한 1등석 '스위트(Suites)' 클래스(사진)는 '하늘의 호텔'이라는 별명답게 특급호텔 스위트룸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좌석의 넓이가 1m나 돼 앉고 기대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또 커플 여행객들을 위해 좌석 4개는 각각 더블베드 2개로 변형할 수 있도록 했고, 방안에 있는 느낌이 나도록 별도 미닫이 문을 설치했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석의 앞뒤 좌석 간격도 각각 1.4m와 81.5cm로 전세계 항공기 중 공간이 가장 넓다.
싱가포르항공 얍 킴 와 부사장은 "프리미엄 항공서비스를 새롭게 정의한 스위트 클래스는 차세대 기내 인테리어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 경매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첫 취항 항공권의 모든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전신재 기자 jsj083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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