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신일본제철과 쇳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합작회사를 만든다.
포스코는 19일 인도 델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일본제철과 함께 자본금 390억원 규모의 'RHF'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RHF 설비는 쇳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슬러지ㆍ더스트)에서 철 성분을 회수해 고로(용광로) 원료인 환원철을 생산하는 친환경적 설비이다.
이번 설비(포스코 70%, 신일본제철 30% 투자)는 포항과 광양에 각각 건설되며, 여기서 나온 연간 20만톤의 환원철은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사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2000년 8월 주식 상호 보유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한 이후 처음 설립되는 회사로, 급변하는 세계 철강업계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두 회사는 그간 부사장급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두고, 기술, 원료, 인사 등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조직해 상호 협력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간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나 더스트는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됐으나, RHF 설비를 통해 자원 재활용도를 높이고 쇳물 생산량 확대 및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