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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후계자로 시진핑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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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후계자로 시진핑 부상

입력
2007.10.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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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은 22일 시진핑(習近平ㆍ54) 상하이(上海)시 당서기와 리커창(李克强ㆍ52) 랴오닝성 서기 등 차세대 지도자들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기용했다.

권력 서열 6위로 국가부주석을 맡게 될 시진핑 서기는 차기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부총리를 맡을 서열 7위 리커창 서기는 차기 총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공산당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중국 권력의 핵심인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과 25명의 정치국 위원(상무위원 9명 포함)을 선출하면서 후계 구도를 확정했다.

새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한 인사는 시 서기, 리 서기 이외에 허궈창(賀國强ㆍ63ㆍ서열 8위) 공산당 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ㆍ64ㆍ서열 9위) 공안부장이다.

후진타오(胡錦濤ㆍ서열 1위) 총서기 겸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ㆍ서열 2위)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ㆍ서열 3위) 총리, 자칭린(家慶林ㆍ서열 4위), 리창춘(李長春ㆍ5위) 이념담당 서기는 유임됐다.

공산당은 이번 개편에서 후 주석의 측근 상당수를 정치국원으로 선출하는 등 집권 2기(2007~2012년)을 맞는 후 주석의 국정운영 기반을 강화했다.

후 주석은 중앙위 전체회의 직후 새 상무위원단을 국내외 언론에 소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시진핑과 리커창 두 사람은 비교적 젊은 사람으로 각각 54세와 52세”라며 차기 5세대 지도자임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도 2002년 상무위원으로 발탁된 후 주석을 소개하면서 “젊은 사람”이라고 소개했었다.

관측통들은 후계 체제와 관련 “시진핑 서기가 한발 앞선 유력한 후계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에 5세대 지도자 두 명을 한번에 상무위원으로 발탁한 점에서 두 사람의 후계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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