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0조원대 초대형 개발사업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자 공모전에 뛰어들었다.
LG는 21일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자 공모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프라임그룹이 참여한 컨소시엄측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올해 초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프라임그룹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자 선정시 랜드마크 건물을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LG는 내부적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인 15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인수해 임대사업을 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재 여의도 쌍둥이 빌딩인 본사 사옥을 용산 랜드마크 건물로 옮기는 문제는 아직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다음달 2일 예정된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자 선정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도하고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금호산업이 참여하는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 과 ‘LG-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특히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이 용산 국제업무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지만 LG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그룹과 현대건설-프라임그룹 컨소시엄에 전격 합류한 LG가 용산 국제업무단지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는 점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2014년까지 용산 코레일 부지와 서부 이촌동을 합쳐 총 56만㎡의 부지에 150층짜리 랜드마크와 주상 복합건물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으로 30일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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