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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냉동배송차 파업…유통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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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냉동배송차 파업…유통대란 오나

입력
2007.10.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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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유통대란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를 운송하는 특수고용직 화물노동자 380여명이 노조활동 보장, 과적근절,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목장에서 서울우유 4개 공장으로 우유를 운반하는 집유차(탱크로리)와 공장에서 급식학교 대리점 판매점 등으로 제품을 수송하는 냉동 배송차량의 차주들. 전국 배송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이번 주부터 유통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서울우유 안산공장에 거점을 마련한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운송차량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일선 차주들에게 2억~3억원의 부당한 금전부담을 강요하고, 4.2톤이 적정 운반량인 5톤 집유차에 5.3톤까지 과적하게 하며 30여명을 부당하게 구조조정 하려했다”며 “민주노총 화물연대를 통해 여러차례 교섭을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노무직원 등을 안산공장에 보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으나 아직 교섭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일반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슈퍼에서 서울우유를 살 수 없다’며 의아해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서울우유 측에서 파업에 참가한 배송차량을 보충하기 위해 냉동장치도 없는 이삿짐 차량 등으로 제품을 대리점으로 나르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 측 전준식 서울우유 지회장은 “흰우유나 발효유는 냉동장치와 온도 알림장치가 설치된 냉동탑차에 실어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이삿짐차 같은 일반 탑차나 뚜껑도 없는 카고에 실어 내보내고 있다”며 “사측은 파업사실을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해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 중”이라면서 “비냉동차 사용 여부까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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