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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양보 못한다"/ 안산-시흥, 12월 확정 앞두고 막바지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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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양보 못한다"/ 안산-시흥, 12월 확정 앞두고 막바지 유치 경쟁

입력
2007.10.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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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광역철도사업인 신안산선 노선 확정을 앞두고 안산_시흥시 간 막판 유치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시흥시는 인접 인천시와 힘을 합쳐 노선 유치에 올인 하고 있고, 안산시는 합리적 노선임을 내세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건설교통부와 시흥시,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고속철도(KTX) 활성화를 위해 서울 청량리와 여의도를 거쳐 시흥이나 안산 등 수도권 서남권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총 40.8㎞를 201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중 여의도~광명역~시흥시 또는 안산시 간 1단계 26.6㎞의 구체적 노선을 12월께 확정, 내년부터 2012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안산선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흥시와 안산시는 “노선 향배에 따라 지역발전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며 비방전도 서슴지 않는 등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흥시는 인천시와 손을 맞잡고 노선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신안선선 노선은 여의도~광명역~목감~시흥시청~월곶 구간. 시흥시와 인천시는 이 달 초 안산시를 배제한 이 노선을 확정해 달라고 건교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들 시는 “이 노선이야말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국가적 행사로 치르는데 도움이 되고, 경제특구인 송도국제도시와 시흥 군자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광명역과 월곶역 사이에 철도가 신설되면 인천에서 광명까지 30분 안에 도착해 KTX 이용객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흥시는 최근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인근 지자체들로부터 ‘지원사격’에 해당하는 공동건의문 이끌어 내 희색이 만연하다. 시흥시 노선에 지지를 표명한 지자체는 부천 광명 김포, 인천 계양구 부평구 서구 강화군, 서울 강서구 등이다.

이에 맞서 안산시는 노선의 부적합성과 불공정 행위 등을 내세워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안산시는 “시흥시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제안한 노선은 2016년 이후 예정된 제2공항철도 노선과 중복된다”면서 “특히 시흥시와 인근 지자체들은 담합을 통한 불공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산시는 또 시흥시의 편법적인 유치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아울러 신안안선 노선 결정이 객관적이면서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경기도와 건교부에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안산권의 경우 대규모 공단과 고잔신도시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교통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1988년 이후 광역교통망이 건설된 사례가 없다”며 “지역 특성을 감안해 신안산선이 여의도~광명역~안산 중앙역~고잔신도시~테크노파크 등을 반드시 경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1단계 노선 중 여의도에서 광명, 목감 구간은 거의 확정됐다”며 “나머지 구간을 놓고 시흥시와 안산시가 각각 별도의 노선안을 주장하고 있어 현재 두 노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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