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월 지급액 최저는 10만원 대, 최고는 300만원 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1일 출시 100일을 맞은 주택연금 신청자 470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월 지급액(수령 대상자 314명)은 108만2,000원이라고 밝혔다.
월 지급액 50만~100만원은 35.4%(111명)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23.6%(74명), 150만~200만원 16.2%(51명), 50만원 미만 16.2%(51명), 200만~300만원 8.3%(26명)의 순이었다.
지급액은 가입연령 및 주택가격과 비례했다. 3억8,000만원짜리 다세대주택(서울 마포구 합정동)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91세 조모 할머니는 매달 326만7,850만원을 받고 있는 반면 2,700만원짜리 연립주택(충북 청주시)을 담보로 내놓은 이모(72) 할아버지는 전체 이용자 중 가장 낮은 월 10만4,000원이었다.
신청자의 평균 연령은 가입기준 연령(65세)보다 9세 많은 74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였다. 70~74세(31.5%) 75~79세(27.6%) 65~69세(23%) 등이었고, 80세 이상도 17.9%였다.
‘부부 종신보장’원칙에 따라 가입자가 숨진 뒤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이어받는 사례도 나왔다. 이 달초 연금을 받기 시작한 남 모(75) 할아버지가 11일 숨지자 부인인 온 모(78) 할머니 앞으로 담보주택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주택연금 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 절차가 마무리되면 온 할머니는 평생동안 남편의 가입조건과 똑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청자가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5,000만원. 유형별로는 아
파트가 84.5%(397건), 규모면에선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81.9%를 각
각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담보주택의 소재지는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이 77%에 달했는데, 서울은 노원구(34건)와 동대문구(13건), 강동구, 강서구(각 10건)에 신청자가 많은 반면 강남구(2건) 서초구(1건) 송파구(3건) 등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신청이 저조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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