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부대의 업무종결 시한 연장 방침을 놓고 이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2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자이툰부대의 철군 시기가 1년 연장되는 방침이 확정되면 이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통령 담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국민 서신을 띄우거나 정부 명의의 입장 표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유력하다"며 "국무회의 의결 직후인 23일이나 국회보고 시점인 24일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9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자이툰부대의 업무종결을 올해말에서 내년말로 1년 연장하기로 하고, 병력 규모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자이툰부대 병력 규모는 현재 1,200명의 절반인 600명선으로 줄이는 안이 유력하나 국방부는 작전 수행을 위해 최소 900명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이 자이툰부대 파병 및 파병 연장에 반대하고 있어 정부의 파병연장 동의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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