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성냥갑 모양의 획일적인 도심 아파트에서 탈피해 수도권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는 중ㆍ장년 세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단독형 전원주택은 보안 문제나 보수ㆍ유지 등 관리가 아파트보다 불편해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라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로 눈을 돌려 보자. 요즘 나오는 타운하우스는 주택 품질도 높고 가격도 주상복합이나 아파트에 버금갈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앞다퉈 타운하우스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연내(10~12월) 타운하우스가 분양되는 단지는 모두 11곳 784가구에 이른다. 용인 파주 김포 등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집중 분양되는데 용인시에서만 전체 물량의 60%에 해당하는 7곳 472가구가 분양된다.
타운하우스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매제한이나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총부채상환비율(DTI) 40%의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20가구 미만이거나 사업승인을 20가구 미만으로 순차적으로 받은 경우라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 받지 않는다.
동원시스템 건설부문은 이 달 중 용인 동백지구와 보라지구, 언남동 등 3곳에서 총 110가구를 분양한다. 동백지구 E2블록에 분양되는 198~297㎡(60~90평)형 26가구의 ‘동원베네스트동백’은 입지 여건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석성산 자연공원과 호수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동백-죽전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동원시스템 건설부문은 인근 용인시 보라동 보라지구 1-1블록에서도 214~264㎡(65~80평)형 36가구로 구성된 ‘동연재’를 분양한다. 숲 조망을 위해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한다. 보라지구는 수도권 광역 남부교통망 확충 계획과 경전철,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이다.
SK건설은 용인 동백지구에서 아펠바움 1차에 이어 2차 182~248㎡(55~75평)형 81가구를 12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6월에 42가구를 분양한 1차는 현재 대부분 계약을 마쳤고, 일부 미계약 세대가 남아 있다. 2009년 경전철이 개통되면 동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부상하게 된다. 석성산이 단지와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현진도 11월중 파주 교하지구 5블록에서 ‘현진에버빌’ 155~191㎡(47~58평)형 6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하지구는 일산신도시, 운정신도시와 연계해 경기 서ㆍ북부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떠오르는 지역. 특히 파주는 남북 화해무드에 힘입어 수도권 서ㆍ북부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문건설은 교하지구에서 ‘파주교하동문굿모닝힐’ 181~247㎡(55~75평)형 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원은 김포 장기동 장기지구 10블록에 대원칸타빌 148~160㎡(45~49평)형 79가구를 내놓는다. 장기지구는 경기 화성 동탄, 성남 판교 등 2기 신도시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타운하우스의 경우 일반 아파트 단지에 비해 편의시설과 교통 등의 불편이 뒤따를 수 있어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쾌적한 주거 환경이 뒷받침되는 블록형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타운하우스를 고른다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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