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사상 최저치까지 또 다시 추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한 때 배럴 당 90.02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9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9일도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90.07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정규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0.57달러 내린 배럴당 88.9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한 터키의 이라크 북부 진격 위협으로 원유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투자 매력이 커진 원유 등 상품 투자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달러화는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유로당 1.4310달러에 달해 1.43달러 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19일도 1.4319달러까지 가치가 추락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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