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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통산 7번째 우승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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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통산 7번째 우승 보라"

입력
2007.10.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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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31ㆍ삼성증권)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건 한 번 뿐이다. 그가 한국 최초로 US오픈 16강 신화를 달성한 2000년 시작된 ‘삼성증권배 챌린저 대회’는 올해로 벌써 7번째 열리지만 그 동안 이형택은 2002년을 제외하고 6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형택이 안방에서 열리는 챌린저대회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린다. 20일부터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8일간 열리는 삼성증권배 챌린저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 US오픈 16강을 재현한 이형택의 통산 7번째 우승 여부. 챌린저대회는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 톱랭커(49위)로 출전해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챌린저대회는 원칙적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지만 이형택은 와일드카드로 나선다. 이형택 다음으로 높은 랭킹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88위의 피터 루자크(호주). 루자크는 챌린저대회에서 4번 우승, 2번 준우승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밖에 대만의 루옌쑨(96위)과 프랑스의 플로랑 세라(98위)가 이형택의 우승을 견제할 후보로 꼽힌다.

무엇보다 안방에서 열리는 남자테니스 최고 권위의 축제라는 점이 테니스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여기에 한국의 간판 이형택이 모처럼 출전해 최상의 기량을 펼친다. 올해 US오픈 16강을 비롯해 윔블던오픈 32강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 36위까지 오른 이형택의 물오른 기량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1회 대회에서 총상금 5만 달러로 시작한 삼성챌린저대회는 지난 해 상금보다 2만5,000달러 오른 12만 5,000달러의 대회로 격상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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