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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EU FTA 연내 타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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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EU FTA 연내 타결 힘들 듯

입력
2007.10.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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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연합(EU)이 제4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주요 쟁점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ㆍEU FTA는 올해 안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나라와 EU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FTA 제4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 관세 개방과 자동차 기술 표준 문제를 둘러싸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양측 대표들은 수정된 상품 개방안을 작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세로 EU대표는 이와관련, “유럽기술표준에 따라 제조된 EU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FTA 타결이 불가능하다”며 강경 입장을 보였다. 김한수 우리측 대표는 “반덤핑 규제 강화나 일부 농수산물 보호, 개성공단 문제는 양보할 수 없는 분야”라고 맞섰다.

김 대표는 “EU는 덩치 큰 항공모함 같아 방향 선회가 쉽지 않은 반면 한국은 날렵한 구축함 같기 때문에 한국측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혀 한국측이 추가 양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5차 회담은 다음달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하지만 당초 양측이 회담 타결 목표로 삼았던 6차 회담은 1월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 FTA의 연내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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