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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사우나 마니아 안면홍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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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사우나 마니아 안면홍조 조심"

입력
2007.10.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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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술 하셨어요?” 얼굴이 수시로 붉어지거나 항상 불그스레하게 홍조를 띠고 있는 사람은 이 같은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특히 별 것도 아닌 일에 괜히 흥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찬바람이 부는 요즘에는 평상시에도 양 볼이 복숭아 빛을 띠고 있어 투박하고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선천적으로 혈관 문제일 수 있고, 임신과 폐경, 스테로이드 연고 남용 때문일 수도 있다.

안면홍조는 단순히 붉은 얼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모세혈관은 평소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늘어나면 붉은 기운을 띠고 혈관 확장이 심해지면 하나하나가 구별돼 늘어난 혈관이 보이기도 한다. 얼굴과 함께 목, 가슴 부위의 피부에 주로 나타나는데, 특히 혈관이 풍부하게 발달한 양 볼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위다.

안면홍조는 후천적으로 생기며, 크게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우선 온도변화다. 안면홍조는 특히 겨울에 두드러지는데, 온도가 낮은 곳에서 수축됐던 피부 혈관이 온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갑자기 늘어나 피부를 붉게 만들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심리적 요인이다. 사람이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는데, 이는 혈관 확장을 가져오고 늘어난 혈관을 통해 혈액이 몰리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것이다. 이런 것을 ‘감정홍조’라고 한다. 이밖에 스테로이드 연구의 무분별한 오ㆍ남용,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자외선, 폐경,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안면홍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늘어진 혈관과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는 비타민K 성분이 함유된 해조류나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K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하면 피부개선 효과가 있다.

한번 늘어나 수축력이 없어진 혈관은 인위적 파괴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V빔, V스타, 제오 레이저 등이 많이 쓰인다.

평상시 올바른 생활습관도 안면홍조를 막을 수 있다. 외출시 자외선과 피부에 자극을 주는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며, 선택은 되도록 삼간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목동 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특히 심한 운동이나 찜질방, 사우나 등은 몸 속의 열을 증가시키므로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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