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부품공급업체인 독일 보쉬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은 19일 "현대자동차와 앞으로 미래 친 환경 자동차인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대한 방향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페렌바흐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한국로버트보쉬기전㈜ 신사옥 준공식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전에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을 만나 현대차의 글로벌 사업확대 계획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정 회장과의 면담에서 현대차의 핵심 과제인 글로벌 사업과 기술개발 분야에서 세계 50개국에 230개 생산기지를 갖춘 보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6그는 또 "정 회장은 현대차가 향후 생산 증대와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선두 제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소개했다"며 "미래 친 환경 차동차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의견을 나눴고 과도기적으로 교량역할이 될 디젤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동개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렌바흐 회장은 현대차와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이날 한국보쉬 준공식에 참석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앞으로 건설할 해외공장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러시아가 첫번째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영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에 적합한 입지 등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김 부회장은 "러시아는 신흥시장으로서 그 규모가 크다"며 "현대차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랭킹 2위"라며 러시아 현지 생산공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부회장은 아울러 "러시아 다음으로 경제가 점차 회복중인 중남미 시장이 우리의 진출목표"라며 "어떤 곳이 입지가 적합할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용인=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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