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에서 시작된 통신료 인하 바람이 유선전화에도 몰아쳤다.
KT는 18일 기본료 5,200원에 월 2,000원을 추가하면 시외통화를 시내통화처럼 3분당 39원에 사용할 수 있는 전국 단일 요금제를 정보통신부 인가를 거쳐 다음달 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기본료 월 1만~3만5,000원으로 150~660분 통화할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와 월 3,000원을 기본료에 추가하면 시내ㆍ외 전화를 시간제약 없이 1통당 39원에 이용할 수 있는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도 함께 내놓는다.
전국 단일 요금제는 시외전화를 짧게 자주하는 이용자에게 유리하다. 3분당 39원의 시내전화 요금이 적용되므로 시외전화 요금만 월 2만원이 나올 경우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화료가 3,000원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매월 추가하는 2,000원을 감안해도 5,000원만 내면 되므로 기존보다 75%를 절감할 수 있다.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는 통화 시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1통당 39원이 부과되므로 시외전화를 길게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서울에서 부산, 대전, 광주 등으로 1시간 전화를 하면 5,200원을 내야 하지만,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39원만 내면 된다.
정액형 요금제는 짧은 통화를 자주 할 때 유용하다. 1만원에 시내ㆍ외 통화를 150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와 1만5,000원에 시내ㆍ외 및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LM)를 200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3만5,000원에 시내ㆍ외 및 LM을 660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3종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간을 초과하면 3분당 39원이 부과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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